취미로 시작한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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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생기고 날씨도 좋아서 자전거를 탔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필드에서 달리는 자전거.

겨울 내 평로라 아주 가끔 타주고, 정비도 맞쳤으니 이제 달리면 되는데, 주인이란 놈이 게을러서...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밖의 공기를 맞아본다.


아침 일찍일어나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역시나 주말은 꿀잠을 자야... 그래서 12시는 넘어서 출발을 했다.

경주 보문단지 내 맥도날드 앞에서 일행을 만나서 같이 석굴암을 가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찾아가는 석굴암.

출발전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작년 한창 몸이 올라올 때 발가락 수술 후 복귀 라이딩이 석굴암이었는데, 당시 정상을 못 보고 다시 돌아 내려온 아픈 기억이 있다. 그전에는 힘은 들지만, 그래도 쓱쓱 올라갔는데...말이다.


보문 맥날에서 만나서 쉬지 않고 달렸다. 둘다 느린 라이더이기 때문에 쉴 틈이, 여유부릴 시간이 없었다. 그냥 천천히 남들보면 동네마실 나온 라이더처럼 보였겠지...

그냥 천천히 체력이 되는대로 앞만 보고 달렸다. 그냥 앞만보고... 사진을 몇장 안 찍었다 그러고 보니까.



오랜만에 올라오는 블루원 뒷길, 보불로 정상이다.

너무 찍어서 안 찍으려고 했는데, 오랜만이라 기념삼아 찍었다.

일행보다 조금 먼저 올라와 여유가 있었나봐...

일행이 올라오자마자 쉬지 않고 다시 달렸다. 

그렇다 우리는 마실라이더니까...



어느덧 불국사를 지나서 석굴암을 올라가는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석굴암 오르막 약 1키로를 오르면 맞이하는 돌문.

'어서와~ 여긴 어딘지 이제 좀 알겠지?'

라며 맞이해주는 그런 돌문.. 저걸 지나치는 순간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날 볼 수있다.

다시 돌아서지 못하는 그런 마력을 가진 돌문이다.



살살 올라가다가 찍은 사진이다.

어디서 찍은 건진는 기억이 안난다.

보문 맥날 앞 사진인가..

석굴암 앞 사진인가..

(거리를 보니...보문 맥날같군...)



근 6개월은 더 걸린 듯한,

정말 오랜만에 올라오는 석굴암 정상이다.

날이 따스해서 그런지 정상에는 많은 차들과 관광객들이 있었다.

자전거는 단 두대.

그리고 바이크 타시는 분들도 다수 올라오셨다.


우린 얼른 물채우고 다시 집으로 가야한다.

갈 길이 멀다.



잠시 세워두려다가 바람에 넘어진 자전거.

그리고 체인이 풀려버렸다.

간단히 풀린거면 괜찮은데, 완전 탈거되어버려서 열심히 다시 걸고 있는 모습.

'왠 멧돼지 한마리가 있냐... 싶다.. '



멧돼지도 자전거는 타나보다...

살찐거는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어후..

끔찍하다. 살 얼른 빼야겠다.



뒤태는 더 심하다.

자전거 안장을 잡아먹어버릴 듯한 저 엉덩이

허벅지, 모든게 근육이 아닌 살이다.


살과의 전쟁을 곧 시작할 때다.

(이미 늦었는지도 몰라...)



완주.

주행시간에 비해 쉰 시간이 너무 많다.

쉬는 시간을 줄이고, 다음에는 완주해봐야겠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속도는 안나왔다.

예전 기록과 비교하니 엄청 느려졌다.


거의 1.5배는 느려진거 같다.

점점 올라오겠지......................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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