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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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일​ 수요일(석가탄신일)에 라이딩을 한 기록일지 입니다.


호기롭게 170km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한 날이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 갔으면 완주는 무슨, 계획도 잡지도 못했을 거리이지만, 형님들 따라 졸졸 가게된 장거리 라이딩이라 겁없이 달려들었습니다. 원래 한 형님은 설악그란폰도 연습으로 라이딩예정이었지만 다른 일과 겹치는 바람에 절 이끌어주었네요. 처음에는 먼저 출발해서 중간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일정이 겹치면서 아침 7시에 다함께 만나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 한국사람 아니랄까봐요... 늦었습니다. 결국 7시 30분 정도 되어서야 출발을 합니다.



신나게 달립니다.

보문단지 초입 동궁원 업힐 부근입니다. 

아직은 쌩쌩하쥬? 그져 신났습니다. 힘든줄 모릅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따위는 없습니다.



누가보면 선수급인줄 알겠습니다.

엄청 열심히 올라가보입니다.

평속 20km 도 안될겁니다.

잘 타시는 분들은 30으로도 달리시던데, 

자전거가 꾸린건지 제 몸이 후진건지...



보문단지를 거쳐 블루원 뒷길 보불로 업힐을 오릅니다.

보불로 업힐이 조금 짜증나게 빡심니다.


아직은 힘들지 않은척 아주 자연스럽게 올라봅니다.

사진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언제까지 자연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황성공원에서 출발하여 보문단지를 거쳐, 블루원 뒷길 보불로 업힐을 지나 불국사 주차장,

 그리고 석굴암을 향해 달립니다. 

위 사진은 석굴암 업힐 초입 부분 돌문 입니다.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처럼 무작정 오릅니다. ​

석가탄신일이다보니 석굴암 삼거리에서부터 차들로 인해 많이 지체하였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차량과 약간의 접촉으로 자빠링할뻔도 했구요.

크게 다치거나 그러지 않고, 

어르신이 많이 놀라신거 같아서 괜찮다는 인사를 드리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역시나 제가 제일 늦었습니다. 

형님들 땀은 이미 다 식어보입니다.



석굴암 전망대에서 사진찍어봤습니다.

너무 대충찍었습니다.

갈길이 멀어서 사진 찍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냥 후다닥 대강찍고 달려야합니다. 갈길이 멈니다.


기림사를 지나서 일명 '기림사 3단 업힐'을 오릅니다.

1단이 가장 짧지만 경사도가 강아지이고,

2단이 가장 길고 힘을 빼며...

3단도 경사도가 있지만 2단보다 덜 힘든...


아무튼 3단 다 지아랄 같은 그런 코스였습니다.

눈 앞에 놓인 오르막을 보고 욕을 안할 수 가 없었네요.​



사진 찍을 때는 언제나 안힘든척,

​언제까지 안힘든척 할 수 있으려나..



사진 찍을 때는 v는 기본입니다.

오르막일지라도 안힘든 척은 필 수 입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업힐 1등 같네요 ㅋㅋ..

겨우겨우 기림사를 정복합니다.


형님들 역시나 너무 잘 타십니다...

전 재물이었습니다.​


호미곶 가는 길에 바다가 이뻐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표정이 많이 일그러졌네요.

힘들지 않는 척 하려해도, 티 나기 시작합니다. 



호미곶 가는 길 중간에 보급을 합니다.

배때기에 기름칠 얼마나 할려고 저렇게 많이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다 먹지 못하고 집에 몇개 가져왔네요.


대망의 호미곶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너도 나도 손바닥을 찍어봅니다.

자전거 타고 몇번 올지도 몰라서, 저도 한장 남겨봤습니다.

다시 해안가를 돌고 돌아 감포를 지나 추령재를 오릅니다.

다리에 쥐가 올라오면서 다리가 털렸습니다.


다 던져버리고 차타고 가고 싶었습니다만, 

대충 오르막의 높이를 알기에 꾸역꾸역올라왔습니다.


마지막에 저렇게 모든 걸 다 던져버리고 싶더라구요..



중간에 가민이 종료되어 날아간 거리를 제외하면 170km 거리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150km 가 최정거리였지만, 이번에 170km를 달려보았습니다.

형님들은 6시간 내외로 다 도시던데, 굉장합니다.

아무리 따라가려해도 따라갈 수 가 없습니다...


8시간 제가 보기엔 저게 정상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훈장을 얻었습니다.

지금 팔 간지려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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