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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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초보가 자전거 덕후로 발돋음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글입니다.


 ​라이딩 일시는 2017년 4월 23일 오후 2시경 시작된 라이딩입니다.

홀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홀로 처음가는 길이고, 얼마나 높은 언덕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날 이미 90km 정도의 라이딩을 즐겼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경부터 갑자기 가슴이 두군 거리더니, 라이딩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ㅎㅎ



네이버 지도를 통하여 길을 찾아보니 대충 47km.

오르막이 얼마나 있는지, 실제 나의 실력으로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몰랐습니다.

막상 갑자기 가고 싶어졌기 때문에, 그냥 물통에 물만 들고 그냥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 출발할때부터 몸은 사실 조금 이상했습니다. 

마음은 달리고 싶었지만, 몸은 상당히 무거웠고 맞바람은 얼마나 불던지...

도저히 속도를 맘대로 낼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신난...


남들이 다 찍는 사진들도 찍어보고 했습니다.

참 이때까지는 쉽게 다녀올 줄 알았습니다.


경주에서 울산 봉계 한우단지로 진입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때까지도 몸은 피곤하고 맞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흥이나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힘든것보다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봉계를 지나 이제 모르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모르는 초입길부터 다리 공사중이더군요.

새로 큰 다리 하나 놓던데... 

이게 아무래도 저에게 시련을 알려주시는 듯한...


그런데 말입니다...

몸은 맞바람과 어제의 라이딩으로 지쳐가더라도,

처음오는 동네와 길이지만 정말로 풍경은 죽이더군요.


힘든 길도 없는 것 같고, 큰 고개도 없었지만

지나가는 동네의 풍경은 예술이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왜 이리 뭐 볼게 없는거죠...?)


곧 언덕의 시작을 알리는 코너...

멀리 산이 보입니다. 저걸 넘어야 하는데,

모르는 길이라 지레 겁부터 먹었습니다.


혼자왔으며, 처음오는 길이고,

전날은 열심히 달렸고, 실력은 아주 못되먹었으니,

앞의 큰 산을 보고 오르막을 보니 지레 겁을 먹을 수 밖에요.


그런데 정말 주변 환경과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차도 많이 없었습니다.

경사도도 길지 않고 조그만 한 언덕들이 줄줄이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큰 언덕이 없어서 이날 만큼은 넘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로 있는 도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늘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도 좋았고,

그늘로 인해 도로도 시원하게 달리기 좋았습니다.

동네의 풍경을 담아보려 했으나,

느린 손발이 담아내질 못했습니다.

지나가버린 곳은 다시 돌아가 사진을 찍을 자신은 또 없더군요.

이날 체력이 정말 너무 후달렸습니다.


안그래도 오르막을 잘 못오르는데,

이날 체력으로는 도저히 속도를 못 내었습니다.

평소보다 5km정도 더 속도가 떨어진거 같네요..


점점 힘들어져가는 나의 모습..

얼굴을 찍지 않았지만, 표정이 이날의 절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나온 길은 이쁜거 같아서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힘든 내몸이나 좀 챙길걸...ㅠㅠ)


아무생각없이 앞만보며, 아름다운 풍경에 속아 달리다보니 길을 잘 못 왔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온통 오르막이더군요.


그래도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계속 달렸습니다. 어차피 만나니까..

(사실은 힘들어서 돌아갈 자신이 없었어요..)


앗싸..

드디어 평지다...


조금 달리다보니, 갈림길이 있어

지도를 확인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표지판이 있네요.


걷기에도 좋은길 같습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이라니, 다음에 한번 걸어서 와봐야 겠습니다.


잠깐의 오르막을 올라오니

다시 울산 울주군에서 경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뭐 아무것도 아닌데, 이날은 왜 이리 기쁘던지요.


내려가는 길에 겹벚꽃이 이쁘게 폈더라구요.

만개한 꽃이 너무 이뻐서 안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인증샷 남기는건 필수죠?

이렇게 이쁜데..



흔히 우리가 보는 벚꽃보다, 

정말이지 겹벚꽃이 10배 100배는 더 이쁜거 같습니다.

다음주까지 꼭 만개해 있어야 할텐데...


다음주까지 꼭 버텨줘...


겹벚꽃을 보고 지나는 길을 보니,

바로 저수지더군요.

박달 저수지라고 생각보다 꽤 큰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그 풍경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름다웠습니다.


잠시 쉬렴...

(나도 좀 쉬자..)


이렇게 라이딩을 마무리 했습니다.


39km 라니...

네이버지도는 47키로 정도...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이날은 정말 몸이 너무 순식간에 쳐지면서 

짧은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달려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집에오자마자 라면을 2봉지나 끓여먹은 것은......ㅠㅠ

달려서 소모한 칼로리보다 배에 넣은 칼로리가 더....


다이어트는 언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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